"꼼수 휴직 해놓고 반성은커녕 징계취소 소송…후보 사퇴해야"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이지은 후보가 경찰 재직 중에 연수휴직을 내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다니다가 징계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공직 자격이 없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구리 지원 유세 중에 "경찰 근무를 유일한 경력으로 내세워서 이재명 대표 민주당의 마포갑 공천을 받았는데 경찰 근무 당시에 경찰들을 속이고 개인을 위해서 로스쿨에 다닌 게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조직과 국가는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자기 개인의 나중을 생각해서 복무 중에 로스쿨 다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나.

여러분은 그렇게 살아왔나.

또 우리의 자녀들에게 너희들 그렇게 잇속을 쏙쏙 빨아먹으면서 살라고 가르칠 것인가"라며 "이 사람들이 국회로 가면 그런 나라가 된다.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후보가 지난 2014년 2월 경정 계급 당시 강원도 한림대 대학원 법심리학 박사학위 과정을 위해 2년의 연수휴직을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이 기간을 이용해 서울 한양대 로스쿨을 다녔으며, 이후 감사원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견책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이민찬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와 관련해 "더 황당한 건 이지은 후보의 이후 행태"라며 "대국민 봉사라는 경찰의 본분을 잊고,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꼼수 휴직'을 해놓고 반성은커녕 법원에 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 확정판결로 이지은 후보의 행동이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며 징계받아 마땅하다는 게 입증됐다"며 "민주당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이지은 후보를 영입해 공천했나"라고 따졌다.

이 대변인은 "친명이면 최소한의 검증도 '프리패스' 한 '친명횡재, 비명횡사' 결과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염치가 있다면 이 후보는 오늘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후보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 후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與 "민주 이지은, 경찰 재직중 휴직하고 로스쿨 다니다 징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