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 "김주원, ABS 적응 난항…침체하지 않길"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의 2024시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하다.

김주원은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타율 0.138(29타수 4안타)에 그쳤다.

개막 엔트리에 처음 들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순탄치 못한 출발이다.

김주원은 지난 시즌 개막 후 9경기까지 타율 0.300(30타수 9안타)을 쳤다.

정규시즌은 0.233(403타수 94안타)으로 마감했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김주원의 부진 원인을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 도입에서 찾았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ABS는 투구 궤적에 기반해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강 감독은 "타격 변화도 있었지만, 원래 스트라이크 존 상단이 약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적응을 못 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봤다.

실제로 김주원은 전날 LG 트윈스전에서도 높은 공에 애를 먹었다.

그는 2회초 몸쪽 높은 공에 삼진을 당했고, 7회초엔 바깥쪽 공에 스윙했다가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 감독은 "경기를 계속하면 나아질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침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젊은 친구들은 (라인업에서 빼기보단) 기회를 계속 부여해 타석에서 본인의 것을 정립하는 과정을 거치는 게 낫다"면서 계속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박민우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오른쪽 어깨 불편함으로 결장한다.

강 감독은 "(휴식이) 조금 더 길어진다면 그때 (엔트리 제외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