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 4일 오전 11시 40분

선박 사후관리(AS) 전문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대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다음달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거래소의 심사 등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기업가치가 3조~4조원으로 거론되는 회사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은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다. 이르면 하반기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22년 MBK파트너스와 IMM PE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2조4000억원으로 평가된 회사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산업용 공작기계 전문기업 DN솔루션즈 등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DN솔루션즈는 주관사 선정 막바지 단계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시프트업 3조원, DN솔루션즈 3조~4조원이다.

공모주시장의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대어’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는 평가다. 이들 기업 상당수는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상장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과정에서 최대 7423억원을 공모한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 이후 최대 IPO 공모액이다.

최석철/배정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