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옆으로 여행객이 지나고 있다. 총선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실시되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주민등록소재지와 관계없이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이번 총선부터 국민 누구나 각 시·도 선관위 외부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영상을 볼 수 있고, 사전투표 용지에 일련번호를 표기하는 방식도 기존 'QR코드'에서 '바코드'로 바뀐다. 관외투표 이송 전 구간에 경찰 호송인력도 배치된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인천 중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불법 촬영 탐지 장비 등을 활용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옆으로 승무원과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인천공항=김범준 기자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대거 내걸렸다. 다만 현수막 중에는 특정 정당 투표 독려를 연상케 하는 문구도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일부 지역에 '일찍 투표하고 삼겹살 먹자'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를 두고 '일(1)찍'은 지역구 투표용 1번인 더불어민주당, '삼(3)겹살'은 비례대표 3번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글자 색상도 민주당 당 색인 파랑으로 표기됐다.일부 지역에선 '일찍 일찍 투표하삼' 등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일(1)찍' '투표하삼(3)' 등이 민주당과 민주연합을 떠올리게 한다. 30대 남성 손모씨는 "처음엔 별 뜻 없이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인 줄 알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교묘하게 정당명을 숨긴 것을 알게 돼 속은 기분이 들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투표 독려를 연상케 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이번에도 투표하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2)번은 국민의힘 지역구 선거 투표 번호다. '국민이 승리하는 사전투표'란 현수막도 있다. 국민이란 단어에 지역구 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미래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전날인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현수막은 후보자의 선거 운동용만 가능하다. 정당이 내건 현수막은 내걸 수 없다. 다만 선관위 측은 이들 현수막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정 정당 숫자 등이 명시적으로 표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가 5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하고, 화면 캡처 등으로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사전투표 때는 선거인의 주소에 따라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관내 투표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 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관외 투표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는다. 기표 뒤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투표가 끝난 뒤 투표관리관이 정당·후보자별 투표 참관인, 경찰과 동반해 관내 사전투표함을 구·시·군 선관위로 이송하고, 관외 사전투표함의 회송용 봉투를 우체국으로 인계한다. 구·시·군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으로부터 직접 인계 받은 관내 사전투표함과 등기우편으로 배송받은 회송용 봉투(관외 사전투표)를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장소에 선거일까지 보관한다.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의 보관 상황은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1곳을 선정해 사전투표함 이송과 보관 과정을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사전투표 마감부터 투표함 이송 및 보관, 사전투표 마감 다음 날 회송용 봉투 접수와 투표함 투입 등의 과정을 공개한다.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모든 과정에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 또는 정당추천 선거관리위원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CCTV 열람 등 투명성 강화 조치를 추가한 만큼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