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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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대거 내걸렸다. 다만 현수막 중에는 특정 정당 투표 독려를 연상케 하는 문구도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일부 지역에 '일찍 투표하고 삼겹살 먹자'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를 두고 '일(1)찍'은 지역구 투표용 1번인 더불어민주당, '삼(3)겹살'은 비례대표 3번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글자 색상도 민주당 당 색인 파랑으로 표기됐다.

일부 지역에선 '일찍 일찍 투표하삼' 등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일(1)찍' '투표하삼(3)' 등이 민주당과 민주연합을 떠올리게 한다. 30대 남성 손모씨는 "처음엔 별 뜻 없이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인 줄 알았다"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교묘하게 정당명을 숨긴 것을 알게 돼 속은 기분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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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투표 독려를 연상케 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이번에도 투표하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2)번은 국민의힘 지역구 선거 투표 번호다. '국민이 승리하는 사전투표'란 현수막도 있다. 국민이란 단어에 지역구 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미래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전날인 오는 9일까지 진행되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현수막은 후보자의 선거 운동용만 가능하다. 정당이 내건 현수막은 내걸 수 없다. 다만 선관위 측은 이들 현수막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정 정당 숫자 등이 명시적으로 표기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