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리턴매치'…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부동산 문제 등 설전
개혁신당 김효훈 "다양한 국정경험…양산에 봉사할 기회 달라" 호소
[총선 D-6] 양산갑 윤영석·이재영 TV 토론…'4선 의원' vs '경제일꾼'
4·10 총선 경남 양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3명 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2명이 투표일을 6일 남긴 4일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양산갑은 선거 때마다 여야가 팽팽하게 대결하는 '낙동강 벨트'에 속한 지역구다.

4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와 대외경제연구원장 출신 민주당 이재영 후보가 직전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양산갑 선거는 두 후보에 개혁신당 김효훈 후보가 가세한 3파전으로 치러지지만, 김 후보는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토론회 참석 자격에 미달해 방송연설로 대체했다.

토론회를 시작하자마자 이 후보는 "장바구니에 물건을 몇 개밖에 담지 않았는데 10만원이 훌쩍 넘고, 사과하나 사 먹기 망설여진다"며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정치, 경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동안 양산시 인구가 10만명 증가하고, 양산시가 경남 3대 도시로까지 성장했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집권여당 최고위원을 거치며 양산에 사상 최대 국비를 가져왔다"고 의정 성과를 내세웠다.

두 후보는 주도권 토론 때 20년 넘게 허허벌판인 양산시 물금신도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부지 개발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가 먼저 "윤 후보는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에 지난번 3조원, 이번에 6조원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꾼다.

근거가 뭔가"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남아 있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 23만평 전체를 일괄 개발해야 하고 민자유치 규모가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맞받았다.

[총선 D-6] 양산갑 윤영석·이재영 TV 토론…'4선 의원' vs '경제일꾼'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는 23만평이 아니라 16만평"이라는 이 후보 지적에 윤 후보는 "자투리땅까지 합치면 23만평이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부동산 문제, 공약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서울 강남에 살면서 양산 집세는 정치자금으로 지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서울집은 국회의원 당선 한참 전 공직자로 재직할 때부터 살던 집이고 양산에는 본가가 있다"고 방어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후보 공약이 4년 전과 비슷하거나 중복이라며 똑같은 공약을 내세운다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도시철도, 낙동대교 건설, 원동∼양산터널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아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일꾼', 윤 후보는 '집권여당 4선 의원'을 내세우며 마무리 발언했다.

이 후보는 "부산대 유휴부지를 20년째 방치하는 등 지난 12년간 윤 의원이 뭘 했느냐"며 "문재인 정부 당시 국책연구원 원장으로 일하며 일본 경제보복을 이겨낸 유능한 경제일꾼을 한 번 써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물금역 KTX 정차 시대를 열고, 사상 최대 국비를 확보하는 등 국회의원 300명 중 국비 확보에 최상급 역량을 지녔다"며 "집권여당 4선 의원으로 '양산의 황금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TV 토론 후 별도 방송연설회를 한 김 후보는 "국무총리실에서 20년을 근무하며 대한민국 행정을 총괄하고 다양한 국정을 경험했다"며 "양산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꼭 달라"고 강조했다.

[총선 D-6] 양산갑 윤영석·이재영 TV 토론…'4선 의원' vs '경제일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