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장성민 "편법대출 없었으면 소상공인 피눈물 안흘렸을 것"
민주 양문석 "대출 부분 사죄…'대파 879원' 국민이 바보인가"

4·10 총선 경기 안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3일 TV토론회에서 상대 진영의 정책 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총선 D-7] "편법 대출" vs "경제 폭망"…안산갑 후보 TV토론
특히 최근 '편법 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 후보는 장 후보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사죄드린다"며 두 차례 사과하고, 한 차례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몸을 낮췄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안산상공회의소 스튜디오에서 안산상록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고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이 녹화한 TV 토론회를 했다.

두 후보는 토론회 내내 외교, 경제, 인구감소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며 날을 세웠다.

먼저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출신의 장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산이 다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활할 수 있다"고 한 뒤 "안산 경제 저한테 맡겨달라. 기필코 부활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친명 원외 인사이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양 후보는 "얼마 전 채소 노점상 할머니가 저에게 '대파 한 단에 879원이라고요? 우리 보고 굶어 죽으라는 이야기입니까?'라고 말했다"면서 "국민이 바보인 줄 아냐, 저렇게 쇼하면 경제가 좋아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양문석이 일으킨 물의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민주당에 승리를 달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안산시의 인구 감소 원인과 인구 유입 방안에 대해서도 뚜렷한 견해차를 보였다.

장 후보는 "문재인 정권 때 소득주도성장이라고 시장경제 원칙과 정반대되는 방향으로 가서 반월공단뿐 아니라 지방 도시가 다 죽었다"고 민주당 전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자 양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2년 차에 들어와서 경제를 사실상 폭망시킨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자기반성 없이 끊임없이 문재인 정부를 탓하며 국민들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연금 고갈 방지대책에 대한 공통 질문에서도 두 후보는 공방을 이어갔다.

장 후보가 "저출산 고령화와 경기둔화가 국민연금 고갈 위기의 원인인데, 우리 윤석열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제시하고 있고,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자 양 후보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껏 한 번도 개혁안을 내놓은 적 없다.

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라"고 맞받아쳤다.

출입국·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 유치 공약과 상록수역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공감했다.

그러나 외교정책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사회자 공통 질문에 두 후보는 다시 상대 진영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양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망가뜨려 놓은 대표적인 영역이 외교 통상 영역"이라며 "'중국의 역린'인 대만 해협 문제에 대해 해도 안 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해서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격하게 안 좋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얼마 전에 조공 같은 어떤 외교적 언어를 썼고, 문재인 정권 때 중국 가서 대통령 취급도 못 받고 수행단인 기자들이 공안한테 폭행당하는 수모를 겪었는데, 중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되받아쳤다.

두 번째 공약 발표 시간에 장 후보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대책을 얘기하면서 양 후보가 과거 강남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양 후보를 몰아세웠다.

[총선 D-7] "편법 대출" vs "경제 폭망"…안산갑 후보 TV토론
장 후보는 "안산시 상록구와 단원구에 대략 15억원에서 20억원 정도 소상공인 예산(교육 등 간접 지원)이 편성되는데 양 후보 딸 명의의 사업자 대출 11억원과 비교하면 상록구 소상공인 지원예산의 최대 73%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상공인에게 나가야 할 지원예산이 주택담보대출로 활용되지 않았으면 더 많은 서민이 혜택을 보고, 피눈물을 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양 후보는 "이자 절감을 위한 편법대출에 대해 국민 여러분, 안산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 부분은 두고두고 좋은 정치로 갚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에 "언론이 분석해 놓은 걸 얘기해보면 딸 명의의 사업자 편법대출은 업무방해죄, 사기죄, 사문서위조죄,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이렇게 해놓고 어떻게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양 후보는 즉답을 피한 뒤 마지막 발언에서 "다시 한번 장 후보가 지적한 편법대출에 대한 부분, 아프게 받아들인다.

두고두고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평고속도로 설계 변경 이유, 김건희 여사 명품백 받은 것과 주가조작 사건, 이런 것에 꿈쩍하지 않는 대통령실, 검찰, 경찰에 대해서도 장 후보가 호되게 비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4년간 거대 야당 민주당은 국회를 범법자들의 방탄막이로 활용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위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3일 오후 6시 한빛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