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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전공의' 인턴 등록률 4.3%뿐…"최소 4∼5년 의사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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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용 대상자 3068명 중 131명만 등록
    '빅5' 병원 인턴 등록 인원도 '한 자릿수'
    의료계 "수년간 의사 부족 직면할 것"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의료공백 장기화로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한 1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의료공백 장기화로 외래 진료를 최소화하기로 한 1일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인턴 과정을 시작해야 했던 예비 전공의들의 임용 등록이 마감됐다. 실제 등록 비율은 4.3%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서는 올해 인턴 수련이 파행한 데 따라 내년 레지던트 수급에 차질을 빚는 건 물론, 최소 4∼5년의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예비 전공의들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 임용 등록이 전날 마감됐으나, 대부분 돌아오지 않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올해 인턴 등록 대상 3068명 중에 전날 12시 기준 (등록을 완료한 인원은) 13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상 인원의 95.7%에 달하는 2937명은 수평위에 임용 등록을 하지 않아, 상반기 수련이 불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전공의 비중이 높은 서울 시내 '빅5' 병원 상황도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151명 중 2.6% 상당인 4명만 등록했고, 나머지 병원도 등록 인원이 대개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련을 시작해야 할 인턴들이 임용 자체를 거부한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판단이다.

    인턴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가 되고자 수련을 시작하는 '막내' 전공의다. 전공의들은 인턴 1년을 마치고 내과, 외과 등 진료과목을 선택해 레지던트 3∼4년을 거쳐 전문의가 된다.

    의료계에서 의료 시스템 자체가 '도미노처럼'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아주대병원 교수)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턴을 못 뽑으면 내년 레지던트 1년 차는 없다고 봐야 한다"며 "앞으로 4∼5년간 전문의 수급은 망했다. 전문의 따는 의사가 적으면 펠로우(전임의)가 없고, 펠로우가 없으면 대학병원에서 일할 교수요원도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전날 인턴 임용 등록이 마감된 데 따라 '예비 전공의'들이 올해 상반기에 인턴으로 수련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오는 9월 하반기나 내년 3월에 수련을 시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박 차관은 "향후 (전문의 수급 차질 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정부가 다른 방법이 있는지 추가로 검토하도록 하겠다. 지금으로서는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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