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사업·신성장동력 위해 M&A 필요…여러 회사 들여다보는 중"
삼성전자 한종희 "AI 적용 제품 제일많아…시초 중요하지 않다"
삼성전자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3일 "인공지능(AI)은 시초보다도 어떻게 빨리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을 누리게끔 하고 밸류(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에서 최근 LG전자가 '업(UP) 가전이 AI의 시초'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시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 가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한 부회장은 "AI 생태계가 많이 확산하고 있고 누구나 다 한다고 하지만, 실제 제품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것은 저희가 제일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필두로 'AI 가전'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경쟁사보다 하루 늦게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를 알린 삼성전자는 이후 판매 실적을 적극 홍보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AI 적용 제품 제일많아…시초 중요하지 않다"
출시 후 시장 반응이 좋은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기존 상하 일체형 제품을 대체할지 여부에 대해 한 부회장은 "아무래도 편리성과 소비전력 절감 면에서 좋다면 한쪽으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장에 따라 대용량도, 소용량도 필요한데 그 부분은 대응할 계획"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 확대를 위해 테슬라, 현대차그룹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연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테슬라나 현대차와 지금은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나 정보를 교환하면서 집 안 상황을 집 밖에서 컨트롤하고, 집 안에서 차 안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까지 가 있는데, 그 부분도 아마 무한대로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벤처나 스타트업 투자는 많이 하고 있지만, 큰 부분에서 아직 성과를 못 보여드렸고 그 큰 부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가진 기존 사업을 앞으로 더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서도 (M&A가) 필요하다"며 "그 두 가지 축에 해당하는 여러 회사를 지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