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사진=엔켐
엔켐 조지아 공장 전경./사진=엔켐
3일 '테슬라 쇼크'에 국내 주요 2차전지주가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엔켐은 홀로 급등하고 있다. 주가는 약 1개월 만에 3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엔켐은 전일 대비 4만5500원(17.3%) 오른 3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1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엔켐의 주가가 30만원을 웃돈 건 2월 29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5조6759억원이다. 알테오젠(8조9537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총 5위에 올라 있다.

다른 2차전지주가 부진해 엔켐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테슬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요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05%), 삼성SDI(-3.97%), 에코프로비엠(-4.78%) 등은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 1분기(1∼3월)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수준이다.

엔켐은 2차전지 전해액 생산 업체다. 미국 정부가 해외우려단체(FEOC)를 지정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은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기업을 FEOC로 지정하고, 해당 기업의 부품이 들어간 전기차에 보조금을 끊었다. 이에 배터리 핵심 부품(전해액·분리막·양극재 등)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