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변 후보 공약 현실적 불가능" vs 변광용 "서 후보 공약 이행 노력 안 해"
방송연설 김범준 "색깔이 아닌, 거제를 위해 일할 사람인지 가려서 투표해야"
[총선 D-8] 거제 TV 토론…대우조선 특혜 매각·상대 공약 집중 공방
4·10 총선 경남 거제시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2일 MBC경남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과 공약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는 후보 3명 중 국민의힘 서일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2명만 참석했다.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방송 연설을 했다.

서 후보는 대우조선 특혜 매각에 대한 변 후보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2019년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서 특혜 매각 반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지만 2년이 지나서야 처음 반대 입장을 냈다"며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져 거제 경제는 초토화됐고 당시 노조원들은 전과자가 됐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서 후보의 후원금 사용 내역을 지적하며 맞섰다.

그는 "서 후보는 후원금 중 문자 발송과 현수막 제작에 대다수를 썼고 정책 개발비에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며 "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 활동 노력을 안 했기 때문에 정책 개발비에 쓴 돈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상대방 공약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 후보는 "변 후보가 조선산업기본법 제정을 공약하며 소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주장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문재인 정부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의견이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서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조선산업지원특별법을 공약했지만, 공청회 등 이를 추진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아 4년이 지나가 버렸다"고 맞받았다.

[총선 D-8] 거제 TV 토론…대우조선 특혜 매각·상대 공약 집중 공방
후보들은 조선소 외국인 노동자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감축이 필요하다"고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서 후보는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조선소 근무 장점을 없애버렸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신기술과 극한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임금인상 재원을 만들어 내국인 임금을 올린다면 외국인 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 후보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노동자가 늘었지만, 지역 경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조선업은 장기근속이 가능한 숙련 노동자가 중요한 만큼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확대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서 후보는 "지난 4년이 거제 발전을 위한 씨앗을 뿌리고 물을 준 것이라면 앞으로는 열매를 맺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탄력받은 거제 발전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변 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정부는 우리들 삶을 지켜내지 못했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지도 못했다"며 "나라와 거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권의 확실한 심판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저 변광용과 함께 시작하자"고 지지를 당부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방송 연설에 나선 김범준 후보는 "개혁신당 인재영입 1호로 선택받았다는 것은 거제 사람 김범준의 능력과 가치를 중앙무대에서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색깔이 아닌, 누가 거제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게 일할 사람인지 가려서 투표해야 한다.

오직 능력만 봐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