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아르헨 경제, 올해는 3.6% 역성장·내년엔 5.2% 급성장"
JP 모건이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는 마이너스 3.6%를 기록하며 역성장하지만 2025년도에는 5%대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매체 인포바에는 1일(현지시간) JP 모건이 현재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속 경기침체)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내년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고 전했다.

또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0%로 작년에 기록한 211%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며, 2025년도에는 40%로 급감할 것으로 JP 모건은 내다봤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JP 모건이 예상한 아르헨티나 내년 국내총생산 5.2%는 민간 연구소 및 월가 투자은행이 예상한 3∼4%보다 높은 수치다.

JP 모건의 내년 예상 물가상승률은 모건 스탠리가 전망한 31%보다 높은 수치이지만 아르헨티나 민간연구소가 예상한 60%보다는 낮은 것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미국 월가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반색했다.

아르헨티나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12월 25%, 1월 20%, 2월 13%를 기록하며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

하지만 누적 효과로 인해 지난 2월 기준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은 276%를 기록, 석 달째 세계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각종 공과금 인상이 없었더라면 이미 월간 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피한 것"이라고 스페인어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인포바에가 전했다.

JP 모건은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는 올해 -1.7%, 내년에는 -0.7%로 예측했고, 외채는 국내총생산의 67% 그리고 내년엔 57%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몇 주간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금융계 해외 투자자들은 밀레이 대통령이 대선 유세 때 공약한 강한 개혁에 대한 회의감을 뒤로하고 취임 후 두 달간 보여준 재정 흑자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인포바에는 보도했다.

또 해외 투자자들은 밀레이 정부의 구조적인 개혁이 꾸준히 이어져 중기적으로 인플레 감소와 경제규제 완화를 가져오고, 아르헨티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은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밀레이 정부의 긴축정책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사회 취약층을 보호해야 하며, 현재 재정 흑자 수치보다는 퀄리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이에 현지 경제 전문 매체 암비토는 IMF의 찬사는 '독인 든 찬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