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순천만국가정원 방문…문화도시 사업도 컨설팅
유인촌 "정원문화도시가 미래 순천의 모습"(종합)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오전 순천만국가정원 개막식에 참석해 "순천은 정원문화도시로 거듭나야 하며 앞으로 가야 할 미래 순천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축사에서 "2008년 순천을 방문했을 때, 갯벌을 보며 생태 환경에 모든 것을 걸고 환경을 살리는 도시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던 노관규 시장님 말씀이 기억난다"며 "환경 생태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에 도움이 되고자 이 일대를 다니면서 살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이어 "10년이 넘어 다시 오니 그때 생각한 것이 완수돼 간다는 느낌이 들어 놀랐다"며 "어떤 일을 하건 아무런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게 순천이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람회 등 국가정원 행사 등에 대해서도 "관이 주도하는 축제가 아닌 여러분이(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순천시가 계속 이끌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개막식에서 '정원문화산업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시민 캐릭터 코스튬 행진 등을 관람했다.

순천시는 지난해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순천만국가정원을 6개월간 디지털문화 콘텐츠로 새로 단장해 다시 개장했다.

새롭게 꾸민 국가정원의 주제는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다.

시는 국가정원의 동문과 서문을 잇던 '꿈의 다리'에 우주선(UFO)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이름을 '스페이스 브릿지'로 바꿨다.

동문과 서문 사이 '남문광장'(1만5천537㎡·4천700평)에는 미스터리서클 형태의 화단을 조성해 전체적으로 우주선 모양을 띠게 하고 이름을 '스페이스 허브'로 변경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관련 공간을 만들어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 캐릭터'를 활용한 미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 속 캐릭터 '우드베어'를 활용한 4차원 놀이기구, 산림청 '숲으로 가자' 홍보대사인 '두다다쿵'을 활용한 정원 탐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유인촌 "정원문화도시가 미래 순천의 모습"(종합)
유 장관은 이어 오후에는 스페이스 브릿지 등 국가정원 내 대한민국 문화도시 주요 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컨설팅을 진행했다.

순천시는 지난해 12월 문체부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한 지자체 13곳 중 한 곳이다.

시는 '문화콘텐츠로 피어나는 정원문화도시'란 표어를 내걸어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그 일환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는 순천을 시작으로 이달 한 달간 컨설팅단과 함께 승인 지자체 13곳을 방문한다.

이후 예비사업 추진 실적을 심사해 오는 12월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최종 지정한다.

정식 지정되는 지자체는 3년간(2025~2027년)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100억원 등 200억원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 사업에 최대 2천6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다양성은 문화가 지녀야 하는 필수 요소"라며 "순천시를 비롯한 지자체 13곳 모두 지역의 고유문화를 살려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특색있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