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부터 내비·지도앱으로 침수 위험 정보 실시간 전달

민관협력 플랫폼 기반으로 약국간 품절 의약품 거래도 전국 확대

올해부터 민관 협업으로 도로 침수에 따른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동네 약국에서 품절된 의약품을 제때 구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손잡고 기존의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국민, 기업, 정부가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서 해결하는 'DPGcollab' 구현 사업으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와 위원회는 올해 'DPGcollab'이라는 상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도로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약국 간 품절 의약품 거래서비스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고 소개했다.

우선 운전자와 보행자가 홍수나 댐 방류로 침수 우려가 있는 도로를 지날 때 모바일 지도 앱 또는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위험 상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민간 내비게이션 고도화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오는 6월 홍수기부터 전국 223개 홍수특보지점의 홍수경보 발령 정보, 37개 댐 방류 정보 등 침수 위험 지역 데이터를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의 중계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트래픽 부하를 줄이고 민간 내비게이션이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카카오모빌리티, 네이버, 티맵, 현대자동차, 아이나비, 아틀란 등 6개 민간 기업의 참여로 '민관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TF'를 구성해 본격적인 협력에 착수한 바 있다.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침수 외에 산불과 기상 등 다양한 유형의 위기와 재해 데이터 수집·대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참여 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품의 품절로 겪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디플정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약사회가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품절된 의약품에 대한 약국 간 온라인 거래 서비스(교품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 서비스'를 올해 전국의 약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민간 약사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서울 강동구 약국들에서 소규모로 시작돼 현재 1천380개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 서비스의 운영과 기술지원을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환자가 필요한 처방약을 제때 구할 수 있고, 약사도 의약품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의약품 거래내역서 작성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