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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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일 의사 증원 등 의료 개혁 추진 경과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31일 밤 공지를 통해 "의료 개혁, 의사 증원 추진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여전히 궁금해하신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이 내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직접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이후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 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기조를 다시 한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의료 개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료 개혁 완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의료 개혁은 의사 직역에 국한된 사안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직접적인 당사자"라며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다. 5000만 국민을 뒤로하고 특정 직역에 굴복하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사들의 반발 수위는 최고조다. 이들은 증원 규모를 포함한 '원점 재논의'를 대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을 일방 지지하지 않고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