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파미에스테이션의 '비스포크 AI 콤보' 옥외광고. /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 파미에스테이션의 '비스포크 AI 콤보' 옥외광고.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마케팅에 팔을 걷었다.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을 합친 이 제품은 400만원 가까운 고가지만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대, 12일 만에 누적 3000대를 돌파하는 등 심상찮은 흥행 추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달 8일부터 △여의도 더현대 서울 △코엑스 △서울 파미에스테이션 △강남역 △스타필드 수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등 전국 20개 주요 랜드마크에서 비스포크 AI 콤보 옥외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 영상은 위아래 또는 양옆으로 설치하던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직관적 비주얼을 통해 ‘AI(인공지능)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빠르게’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삼성전자는 옥외광고에 이어 23일엔 TV 광고도 공개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나섰다.
서울 신분당선 강남역의 '비스포크 AI 콤보' 옥외광고. /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 신분당선 강남역의 '비스포크 AI 콤보' 옥외광고.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꿈의 가전’으로 불리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지난달 23일 판매 시작해 LG전자보다 하루 늦었으나 이후 대응이 빨랐다. 제품 배송은 LG전자보다 앞선 이달 4일 개시했다. 초반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신가전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국내 비스포크 AI 콤보 생산 라인을 풀가동, 제품 배송까지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

이 제품은 세탁과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하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흥행과 더불어 올해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그랑데 AI’ ‘비스포크 제트 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AI 가전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