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철도 사고는 줄었지만 '탈선'은 늘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24개 철도운영자·철도시설관리자를 대상으로 철도안전관리체계 정기 검사를 시행한 결과 총 382건의 시정조치 사항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9건(14.7%) 증가한 수치다. 점검 대상 기관도 1년 새 2개(9%) 늘었다. 운행장애는 136건으로 같은 기간 5.4% 증가했다.

지난해 철도 사고는 67건이 발생하며 전년(82건)보다 18.3% 줄어든 가운데, '탈선'은 26건으로 전년(18건) 대비 44% 늘었다. 운행장애 중에서는 신호장애가 31.3% 늘어난 21건으로 집계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단은 지난해 사고 분석을 바탕으로 철도 안전·운행·차량·시설·전기 분야에서 올해 중점 검사계획을 마련했다.

아울러 특수차(모터카)와 레일탐상차(레일의 결함을 찾아내는 특수차) 구매 등 130억여원의 안전 투자를 유도했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철도 사고 및 시정조치 실적을 면밀히 분석해 올해 철도 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철도 '탈선' 사고 44% 늘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