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하와이 일정을 마치고 입국했다.한소희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류준열과의 열애설, 환승 열애설에 이어 열애 인정까지 며칠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취재진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었다. 연인인 류준열은 전날 입국해 두 사람은 하루 차이의 간격을 뒀다.류준열이 마스크·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후드까지 뒤집어쓴 상태였던 것과 달리 한소희는 풀 메이크업에 컬러풀한 옷을 입고 얼굴도 가리지 않았다. 왼손 약지에는 반지를 끼고 있었다.취재진을 보고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이내 지인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소희 씨"라는 외침에 뒤를 돌아 웃었고, 고개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한소희와 류준열은 한 네티즌이 하와이 여행 중 "한국의 인기 배우들이 호텔 수영장 옆자리에서 놀고 있다"는 목격담을 올리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열애설 초반 양측은 "사생활"이라며 하와이에 간 것은 맞으나 열애설에 대해서는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류준열의 전 여자친구인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야자수가 담긴 해외 풍경 사진과 함께 "재밌네"라는 글을 올리면서 열애설은 '환승 열애설'로 번졌다.이에 한소희는 "제 인생에 '환승연애'는 없다"며 "저도 재밌다"고 받아쳤다. 특히 해당 글과 함께 개가 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첨부했던바, 대놓고 혜리를 저격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한소희는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 열애는 인정했다. 다만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됐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다"고 환승연애 의혹을 부인했다.이후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어제, 오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해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류준열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 인격권 침해 등에 대해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또한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소속 배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혜리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을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피해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류준열과의 결별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 저희는 더 이야기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 어떠한 연락,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말과 행동에 조금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열애설을 인정한 가운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스타들의 가지각색 '열애설 대응법'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번 류준열과 한소희처럼 열애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오히려 곤욕을 치른 사례부터,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한 사례도 있다. 일각에서는 스타들이 관련 증거가 잡히기 전까지는 아니라고 부인하다가도, 뒤늦게 솔직히 고백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열애 인정 후 "환승연애 아냐" 선 그어도 '질타'앞서 지난 15일 한 네티즌이 하와이 한 호텔 수영장에서 류준열과 한소희가 데이트하는 장면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열애설이 제기됐다. 당초 양측 소속사는 "하와이에 있는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열애설에 대해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선을 그었다.하지만 이후 류준열과 7년간 공개 연애를 해온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는 문구를 남기고, 결별 후에도 유지하고 있던 팔로우 관계를 끊으면서 '환승 연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한소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칼 든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환승 연애설을 부인했고,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혜리의 문구에 맞받아치는 문구를 남겨 논란이 됐다.일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한소희는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류준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가 맞다"며 열애설을 인정했다. 동시에 지속 제기된 환승 연애설에 대한 해명에 나섰지만, 꾸준히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하기까지 이르렀다. 여전히 "한소희가 가만히 있었으면 류준열이 '환승남'으로 욕먹는 것인데 괜히 혜리의 스토리에 맞받아쳤다가 '환승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는 동정론도 일었다. 열애설에 '묵묵부답'이었다가 증거에 '비난 쇄도'과거 열애설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거나 부인하다가, 증거가 나오자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은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 블랙핑크 제니의 열애설이다. 당시 프랑스 사진작가 아마르 타우알리트는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이외에도 두사람이 제주도 차 안에 함께 있는 모습, 메이크업을 받는 제니 뒤로 뷔가 보이는 모습 등이 공개된 바 있다. 그런데도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는 열애설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제니의 경우 뷔와 함께 촬영된 개인 사진을 최초 유포한 이에 대한 수사를 정식 의뢰한다고도 밝혔으나, "증거가 나왔음에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절대 아냐" 관계자들 추측에도 증거에 '열애 인정'특히 영화 '협상', tvN '사랑의 불시착' 등에 함께 출연했다가 현재 결혼에 골인과 배우 현빈과 손예진도 여러 차례 열애설을 부인한 바 있다. 2019년 '두 사람이 다정하게 미국 여행 중이며 부모님과 함께 식사했다'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퍼졌고, 10일 후 미국 LA의 한 마트에서 같이 장을 보는 사진이 확산했지만, 연인 사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이후 '사랑의 불시착' 촬영 당시 열애 의혹이 재차 제기됐고, 해당 드라마 종영 후 결혼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때 양측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절대 둘이 연애할 리가 없다"는 말들이 오갔다. 하지만 2021년 1월 1일 한 연애 전문매체가 둘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보도하면서 결국 열애설을 인정했다. '열애설 바로 인정'에 오히려 몸살 앓는 스타들열애설이 제기되자마자 곧바로 공식 입장을 내고 양측 모두 인정했지만, 오히려 뭇매를 맞은 경우도 있다. 지난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사례다. 일부 국내외 팬들을 중심으로 트럭 시위까지 일며 이들의 열애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결국 카리나가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게시하기까지 이르렀고, 영국 매체 BBC는 그의 사과에 주목하며 "한국과 일본의 연예인들은 이러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한국 스타들의 열애설에 대한 대중들의 모습을 평가하기도 했다. "인정 여부 당사자 의지 가장 중요"…관계자들 입장은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열애설에 대한 입장 표명은 스타 개인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또한 한번 제기된 열애설에 공식 답변을 내놓기 어려워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포함한 팬들을 고려했을 때 쉽기 입을 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앞서 열애설을 부인했던 한 연예인의 매니지먼트사 고위 관계자는 "열애설의 인정 여부는 당사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진이나 영상이 찍혀도 본인이 '공개 연애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하면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니라는데 매니지먼트사에서 '맞다'고 어떻게 인정하겠냐"고 반문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공개 열애를 했다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타이틀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팬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의 여자친구', '누구의 남자'라는 타이틀로 소개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 '사생활 확인 불가'라는 입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공개열애' 정면 돌파를 시도했던 SNS는 폐쇄됐고, 연인은 나홀로 귀국했다. 배우 한소희, 류준열의 이야기다.류준열은 지난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홀로 귀국했다. 류준열은 한소희와 하와이에서 함께 휴가를 즐기다가 한 호텔 수영장에서 목격담이 나오면서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이날 한소희는 열애 사실을 직접 밝힌 자신의 블로그의 모든 글을 정리했다. 한소희는 데뷔 초부터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왔다. 류준열과 열애 인정 이후 '환승연애설'을 해명하는 창구로도 인스타그램이 아닌 블로그를 택했다.열애 인정과 해명을 담은 게시물에 악성 댓글들이 달려도 직접 답글을 달며 해명했던 한소희는 쏟아지는 악플에 결국 게시물을 비공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은 15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유명 배우들이 수영장 옆 베드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한소희의 출연작인 '알고있지만', 류준열의 출연작인 '응답하라 1988'을 해시태그로 달면서 알려졌다. 이들의 목격담에 한소희, 류준열의 소속사는 "하와이에 있는 건 맞다"고 인정했지만, 열애설에 대해선 "사생활은 확인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하지만 이후 류준열과 7년 동안 공개 연애를 했던 전 연인 혜리가 인스타그램에 "재밌네"라는 문구를 남기고, 결별 후에도 유지하고 있던 '팔로우' 관계를 끊으면서 '환승연애설'이 제기됐다. 이에 한소희는 칼을 든 강아지 사진과 함께 "저는 애인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친구라는 이름하에 여지를 주지도 관심을 가지지도 관계성을 부여하지도 타인의 연애를 훼방하지도 않는다"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고 환승연애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혜리를 저격하는 듯 "저도 재미있다"고 글을 마무리하면서 논란이 커졌다.결국 한소희는 다음날인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 나가는 사이가 맞다"며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하지만 해당 글에서도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당시는 이미 2024년의 시작이었고, 그분과의 이별은 2023년 초에 마무리가 되었고, 결별 기사는 11월에 나왔다고 들은 바가 있다"며 "이 사실을 토대로 저는 제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지속했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 타인의 연애사를 함부로 공개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혜리의 저격성 글에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연예계 선배인 혜리에게 "직접 사과하고 그 후에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이에 한소희는 결별 시기에 대해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고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며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방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류준열은 소속사를 통해 열애를 인정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류준열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며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어제, 오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여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앞으로도 당사는 배우의 최소한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사생활을 낱낱이 밝히고 증명하라는 요청에는 일일이 입장을 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배우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다만 류준열은 귀국장에서도 한소희, 혜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마스크에 안경을 쓰고, 캡모자 위에 티셔츠의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나온 류준열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