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임박·공천취소 여파 최소화하려고 신속 결정 전망
장예찬 낙마로 공석된 與 부산 수영 공천장 누가 쥘까
'막말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장예찬 부산 수영 지역구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누가 공천을 받아 총선 본선에 진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장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총선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22대 총선이 불과 20여 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공관위가 신속하게 총선 후보를 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전봉민 의원이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장 전 후보와 전 의원밖에 없었고, 후보 재공모 절차를 거치기엔 시일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전 의원이 장 전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뒤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 정신으로 흔쾌히 장 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도 공관위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 후보의 공천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지역구가 혼란에 빠진 점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지세를 결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정가에서는 전 의원과 부산 다른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을 모아 경선을 치르거나, 특정 인물을 전략 공천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역 의원이나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을 다른 지역구에 재배치하는 작업도 마무리됐고, 지역 연고가 없는 인물을 전략 공천할 경우 갑작스러운 공천 취소로 악화한 여론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관위가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정할지는 알 수 없지만, 공천 취소에 따른 여론 악화를 고려하고 총선 후보 등록이 임박한 점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 공천자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