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LNG 운반선. /HD한국조선해양
NH투자증권은 15일 미국 정부의 중국 조선·해운사 조사 가능성을 두고 "조사 결과에 따라 장기적으로 한국 조선사의 중요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를 제재할 경우 중국 조선사의 원가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며 "한국 조선사의 슬롯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관련 수송이 증가할 가스선(LNG, LPG 등)에서는 장기적으로 한국 조선사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향후 실제 조사 시행 여부 및 조사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전미철강노조(USW) 등 5개 노동조합이 중국의 조선·해운 물류 산업 내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타이 대표는 "우리는 철강·태양광· 배터리· 광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이 우리의 공급망을 위태롭게 해온 것을 목격해 왔다"며 "따라서 노조의 이번 청원 내용도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중국 조선소로의 발주 중단은 고려하기 어렵다"며 "미국 조선사의 건조량 확대도 인력 및 밸류체인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