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법무법인(유) 지평과 RBA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도 쿠잉 찌 RBA 아시아 공공정책 디렉터, 바트 데보스 RBA 공공정책 부대표, 타일러 길라드 RBA 최고전략책임자, 임성택 지평 대표변호사, 민창욱 지평 파트너 변호사, 정영일 지평 ESG센터 경영연구그룹장, 정현찬 지평 전문위원. 사진=법무법인 지평 제공
지난 8일 법무법인(유) 지평과 RBA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도 쿠잉 찌 RBA 아시아 공공정책 디렉터, 바트 데보스 RBA 공공정책 부대표, 타일러 길라드 RBA 최고전략책임자, 임성택 지평 대표변호사, 민창욱 지평 파트너 변호사, 정영일 지평 ESG센터 경영연구그룹장, 정현찬 지평 전문위원. 사진=법무법인 지평 제공
법무법인(유) 지평은 지난 8일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의 책임있는 기업 행동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RBA는 2004년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 기구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연합체다. 지평과 RBA는 2023년 4월 EU 법무청장 디디에 레인더스 방한 당시 국내 주요기업 ESG 담당임원과의 오찬 간담회를 공동주최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평과 RBA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기업, 자회사, 공급망에 대한 지속가능성 실사(Due Diligence) 지원 ▲글로벌 지속가능성 관련 규제 대응 지원 ▲공동 컨퍼런스, 기업 간담회 및 교육훈련 세션 개최 ▲RBA 발간물의 국문 번역 또는 공동 저작물의 발간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평과 RBA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전환기의 컴플라이언스: 실사 규제에 대한 대응과 실무 사례'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RBA와 지평 컨플라이언스팀의 실사 전문가들이 유럽과 미국의 인권·환경 실사, 강제노동 규정, 배터리 규정 등 다양한 공급망 실사 관련 규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공급망 관리 실무 방법론이 소개했다.

바트 데보스 RBA 공공정책 부대표가 사회를 맡은 이번 컨퍼런스는 임성택 지평 대표변호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타일러 길라드 RBA 최고전략책임자(前 OECD 책임있는 기업 행동 센터 실사 총괄 겸 선임법률자문)가 '지정학적 및 정책적 전환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발표를 하고 있는 민창욱 지평 파트너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지평 제공
발표를 하고 있는 민창욱 지평 파트너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지평 제공
주제발표의 1세션에서는 지평 컴플라이언스팀 민창욱 지평 파트너변호사와 정현찬 지평 전문위원이 '지속가능성 실사 동향과 글로벌 기업의 대응 사례'를, 2세션에서는 바트 데보스 RBA 공공정책 부대표와 도 쿠잉 찌 RBA 아시아 공공정책 디렉터가 '공급망 실사의무: 규제 동향,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 3세션에서는 도 쿠잉 찌 RBA 아시아 공공정책 디렉터가 '강제노동 규제 동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성택 지평 대표변호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공급망 실사관련 규제 및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적 방법론을 얻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평 컴플라이언스팀은 유엔(UNGPs)과 OECD 등 글로벌 기준에 따라 인권·환경 실사(HREDD)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인권경영 해설서>를 출간했다. 또 RBA뿐만 아니라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과 WBA(세계 벤치마킹 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선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인권영향평가와 지속가능성 실사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