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아카데미 작품상에 '오펜하이머'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는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영화에 수여되는 작품상을 받았다.
작품상은 제작자에게 수여된다.
'오펜하이머'의 제작자이기도 한 놀런 감독은 에마 토머스 프로듀서뿐 아니라 킬리언 머피를 비롯한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토머스 프로듀서는 "이 영화가 이렇게 탄생한 건 놀런 감독과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천재적인 놀런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미국 배우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상(BAFTA) 등 오스카상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했기 때문이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도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천재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전기 영화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국내에서도 32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작품상을 포함한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최다 부문 후보작이 됐다.
'오펜하이머'는 인류 역사의 변곡점이 된 시대를 재현해내면서 오펜하이머라는 한 인간의 천재성과 고뇌를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여기에 컴퓨터그래픽(CG)를 사용하지 않고 최초 핵실험의 스펙터클을 구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