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위바이옴 대표. 사진=서범세 기자.
이형진 위바이옴 대표. 사진=서범세 기자.
건강기능식품 기업 위바이옴이 설립 2년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사업을 시작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위바이옴 용산사무소에서 만난 이형진 대표는 ”지난 2년은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하는 기간이었음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며 “기존 계획대로 내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바이옴은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과 이마트의 유통 역량을 더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모회사인 고바이오랩이 51%, 이마트가 49% 지분을 투자한 합작법인이다. 이형진 대표는 위바이옴 대표와 고바이오랩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고 있다.

위바이옴은 고바이오랩으로부터 기능성이 탁월한 균주를 건기식에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도입했다. 고바이오랩에 기술이전에 따른 계약금 및 건기식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한다.

위바이옴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5% 증가했다.

이 대표는 “고바이오랩의 연결 기준 매출의 대부분은 위바이옴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도 3~4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성 균주를 고바이오랩으로부터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바이옴은 지난해 9월 익산에 대량 생산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공장을 준공했다. 12월에는 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지난달 말께에는 GMP 기준의 첫 시험(파일럿)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는 원료 사업을 통해 매출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과 홈쇼핑과 더불어 오프라인 유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위바이옴이 유통전문판매원 자격으로 만든 일부 제품을 트레이더스에서 유통하기 위해 이마트와 논의하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내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내부 매출 목표는 60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에는 1000억원 매출과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위바이옴의 건기식 사업은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상업화에 성공한 첫 사례”라며 “고바이오랩 주력사업인 신약개발은 물론 기타 사업 영역에서도 유사한 성공 모델이 탄생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닷컴 내 제약·바이오 뉴스 사이트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4년 3월11일 10시4분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