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싹 갈아엎었더니…" 10년 만에 기적 이룬 회사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 저출산 극복의 현장을 가다②
새벽근무에 할증수당 지급했더니
잔업 15% 줄고 밤 10시 이후 퇴근 '0'
무료식사 제공하고도 비용 6% 감소
새벽근무에 할증수당 지급했더니
잔업 15% 줄고 밤 10시 이후 퇴근 '0'
무료식사 제공하고도 비용 6% 감소
아침형 근무제란 오후 8시 이후의 잔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대신 오전 5~8시 근무를 심야근무로 취급해 야근 수당(할증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야근과 같은 액수의 수당을 줄테니 야근을 하지 말고 새벽에 일하라는 취지다.
야근을 없애는 대신 새벽근무에 할증수당을 제공했더니 직원들은 목적이 분명한 잔업만 하게 됐다. 머리가 맑은 아침에 하는 일이 효율성도 더 높았다.
고바야시 부사장은 아침형 근무제도가 일의 양을 줄이려는 제도가 아니라 효율성이 높은 시간대에 일하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잔업을 하지 말라'거나 '잔업을 없애라'는 말을 회사 측에서 결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3년 도입 첫해 아침형 근무제도를 선택한 직원은 20%에 그쳤다. 2023년은 54%로 늘었다. 입사 2년차인 오니시 리나 인사·총무부 사원(25세)은 결혼하지 않은 여직원 가운데서도 아침형 근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토추상사의 전 직원들은 그날 그날 아침형 근무를 선택할 지, 일반적인 근무시간대로 움직일 지 정할 수 있다. 팀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제각각이면 팀을 어떻게 운영할까. 어떤 근무형태를 선택하든 집중 근무시간인 오전 9시~오후 3시에는 모든 팀원이 일한다. 팀 전체가 움직여야 하는 업무는 이 시간대에 처리한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