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말고 새벽 6시 출근하라고 했더니…'깜짝 반전'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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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 극복의 현장을 가다①
日 대학생 인기직장 1위 이토추상사
0.6명 출산율 10년새 1.97명으로
아침형근무제·'110운동'서 시작된 '기적'
日 대학생 인기직장 1위 이토추상사
0.6명 출산율 10년새 1.97명으로
아침형근무제·'110운동'서 시작된 '기적'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가 2023년 졸업 예정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 3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가 2년 연속 여대생이 선호하는 직장 1위에 올랐다. 이토추상사는 남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에서도 1위에 오르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토추상사가 종합상사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종합상사는 일본 고도성장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최고의 엘리트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메이드 인 재팬' 상품을 팔았다.
이런 회사의 직원들이 아이를 많이 낳을 리 없다. 이토추상사의 2013년 사내 합계특수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0.6명으로 일본 평균(1.41명)을 한참 밑돌았다.
기자는 지난해 7월 '이토추의 기적'을 한국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경제신문 칼럼을 통해 소개했다. 이 인연으로 일본외신기자센터(FPCJ)의 지원을 받아 최근 기적의 현장을 직접 취재할 수 있었다.
상당수 기업들이 사내식당에서 아침을 제공하는 한국에 비해 대단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고바야시 후미히코 이토추상사 최고행정책임자(CAO·부사장)는 "다른 종합상사를 비롯해 일본 기업 가운데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토추는 2013년부터 아침 5~8시 근무에 대해 잔업수당을 할증해서 지급했다. 한마디로 야근과 같은 수당을 줄테니 야근을 하지 말고 새벽에 일하라는 것이다. 이토추는 왜 새벽 근무를 권장하는 걸까. 일본 저출산 극복의 현장을 가다②로 이어집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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