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중인 면역항암제 2종의 비임상 연구결과가 내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2024)에서 공개된다.

유한양행은 YH32367(ABL105)과 YH41723(IMC20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AACR 2024에서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AACR은 내달 5일~10일까지 6일간 열린다. 유한양행은 해당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초록은 지난 5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하는 이중항체 YH32367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유방암, 위암, 담도암 등 다수의 HER2 발현 고형암에서 기존 항암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유한양행이 한국과 호주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YH32367는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며, T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종양특이적 면역활성을 증가시키는 이중항체다.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32367가 다양한 HER2 발현 종양 비임상 실험에서 대조항체 대비 유의적으로 우수한 항암 효력 및 안전성을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HER2 발현이 낮은 종양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력이 확인됐다”며 “항PD-1 항체와의 병용치료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력이 나타나 향후 임상에서 HER2를 발현하는 종양에 단독치료뿐만 아니라 병용치료요법으로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유한양행은 YH32367에 대해 상반기까지 임상 1상 용량 증량 시험의 환자 모집을 마치고, 하반기 최적용량 설정을 위한 시험 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호주 외 미국으로 시험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YH41723 최초공개… PD-L1·TIGIT 이중항체

이번 학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YH41723은 유한양행과 이뮨온시아가 공동개발 중인 PD-L1, TIGIT 2중 표적 면역항암제다. YH41723은 종양세포가 발현한 면역관문인 PD-L1과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며, 또 다른 면역관문 표적인 TIGIT과도 결합해 T세포를 추가로 활성화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PD-L1발현이 높은 암세포로 T면역세포를 유도하는 T세포 인게이저의 기능과 향상된 NK세포 매개 암세포 사멸 기능으로 기존 병용항체 대비 우수한 효능이 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했다.

이번 학회에서 유한양행은 인간 PD-L1 발현 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효력평가에서의 이중항체를 구성하는 각 단일 항체 병용 대비 우수한 항암 효력 결과를 포함한 세부적인 비임상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YH41723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YH41723에 대해 2025년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