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섰거라 충주맨…용산구, 강아지 인플루언서 뽑는다 [메트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역 홍보대사로 활동할 반려견인 ‘댕플루언서(’ 세 마리를 선정한다고 6일 밝혔다.

용산구청에 등록된 반려견 수는 1만9291마리다. 인구 대비 반려견 등록 수(18.9%)로 따지면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다. 구는 반려견이 등장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구정 업무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댕플루언서’는 강아지를 뜻하는 ‘댕댕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를 뜻하는 ‘인플루언서’를 조합했다.

‘용산구 댕플루언서’로 선정되면 구정 홍보물·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모델,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 등 구정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올해 연말까지다.

구는 선정된 반려견을 모델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해 이벤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구청 카카오 채널과 용산 알림톡을 구독하는 독자들에게 이모티콘 무료 배포 등을 통해 구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활동에 필요한 기본 용품(홍보견 의류, 이름표, 목줄 등)과 홍보물 제작 참여에 따른 실비 등을 지원한다.

접수는 이달 15일까지 온라인과 현장에서 받는다. 현장 접수는 용산구청 홍보담당관 또는 인근 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제출 자료는 참가신청서, 반려견 촬영 영상(30초 이내, 세로형, MP4 파일) 등이다.

댕플루언서가 되려면 1차 예선과 2차 본선을 통과해야 한다. 구는 총 세 마리를 선정할 예정이다. 1차에서는 강아지보다는 보호자의 지원동기, 강아지 통제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2차에서는 전문가와 SNS 인기투표 결과를 반영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강아지를 크기별(소형·중형·대형)로 한마리씩 최종 선발한다.

박 구청장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지역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