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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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구글이 인공지능(AI) 분야 창업가를 육성하는 ‘스타트업 스쿨’을 운영한다. 도시 차원에서 구글과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세계 첫 번째 사례다.

서울시와 구글은 5일부터 AI 분야 초기·예비 창업자 6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운영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수업은 오는 4월 9일까지 6주간 매주 화요일 숙명여대 눈꽃광장홀에서 한다.

스타트업 스쿨은 구글이 세계 각국에서 운영하는 창업가 공동체다. 서울에는 2015년 설립됐다. 학생들이 창업가정신을 기르고 AI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반 제품 개발, 마케팅 툴 활용법, 리더의 자세 등 기업인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나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서울 청년의 AI 기술 이해도를 높이고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업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과 예비 창업자, 초기 창업자 등 AI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토크 시리즈, 스피커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준다. 교육과정은 기업가정신 워크숍, 전략적인 제품 스토리텔링, 성공을 위한 리더십 원칙, 구글 광고를 통한 고객 확보 전략, 스타트업을 위한 AI 및 클라우드 툴 소개, 혁신적인 AI 스타트업 창업가와의 담화 등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프로그램 진행 방식 등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이날 숙명여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오세훈 서울시장(사진)과 김 사장,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아·태지역 총괄 등이 참석해 수강생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AI 기술력과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 자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