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갑 반도체공약 공방…양향자 "공약해킹" 이원모 "트집잡기"
용인특례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 공약을 두고 4·10 총선 용인갑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5일 공방을 벌였다.

양 원내대표는 이 전 비서관이 자신의 공약을 '해킹'했다고 주장했고, 이 전 비서관은 '트집 잡기'라며 일축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용인시청에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세계 최고 반도체 허브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 ▲ 반도체 마이스터고·과학고·국제학교 유치 ▲ 교통망과 복합문화시설 확충 등을 공약했다.

이와 관련해 양 원내대표는 "저희 공약이 해킹당했다"라며 "한 달 전 제가 출마 선언할 때 발표한 공약을 이 전 비서관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베껴 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비서관은) 강남에서 낙마하고 온갖 떼를 써 (용인) 처인구로 왔다.

그렇다면 공약을 스스로 만드는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대통령만, 양향자만 쳐다보는 사람이 복잡다단한 지역발전을 해낼 수 있겠느냐"라고 쏘아붙였다.

양 원내대표 문제 제기에 이 전 비서관 측은 입장을 통해 "억지 트집 잡기보다는 뉴스 검색을 권한다"라며 "(클러스터) 조기 착공은 용인시가 이미 건축허가 업무를 원스톱 지원하기 위한 TF를 운영 중이며 쇼핑센터 건립은 이상일 시장이 구상을 밝힌 바 있다"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