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신랑, 암바니 가족, 기타 손님들과 함께 무대에 선 리한나/사진=REUTERS
신부, 신랑, 암바니 가족, 기타 손님들과 함께 무대에 선 리한나/사진=REUTERS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6)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을 앞두고 연 파티에 전 세계 거물들이 참석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암바니 회장은 자기 고향 구자라트주(州)에서 막내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성대한 식전 파티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인도계인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전 백악관 선임 고문 등 세계적 유명 인사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6)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 전 파티에 참석한 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챙/사진=REUTERS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6)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 전 파티에 참석한 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챙/사진=REUTERS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6)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 전 파티에 참석한 빌 게이츠  MS 창립자(좌)와 파울라 허드/사진=REUTERS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6)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 전 파티에 참석한 빌 게이츠 MS 창립자(좌)와 파울라 허드/사진=REUTERS
암바니 회장은 3일간의 결혼식에 1억2000만 파운드(한화 약 2026억원)를 썼고, 이 중 팝스타 리한나의 섭외비에만 50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지불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리한나는 1일 축하 무대에 올라 대표곡 '엄브렐라' 등 19곡을 열창했다. 의류 사업, 출산 등으로 2016년 이후 공연을 중단했던 그가 공개적으로 노래를 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몇몇 외신은 리한나가 900만달러(약 12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암바니 회장은 지난 2018년 딸의 결혼식에 비욘세를 섭외했는데, 당시에도 600만달러(약 80억원)을 지불하고, 하객들을 위한 개인 콘서트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암바니 회장은 석유 및 통신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이끌고 있다. 포브스 선정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자산 가치는 1140억달러(약 152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암바니 가족은 뭄바이에 10억달러(약 1조3330억원) 상당의 27층짜리 개인 아파트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은 3개의 헬리콥터 이착륙장, 16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전용 영화관,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6)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 전 파티 축하공연/사진=REUTERS
아시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66)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 전 파티 축하공연/사진=REUTERS
이번에 결혼하는 아난트는 그의 세 자녀 중 막내로, 상대는 인도 유명 제약회사 앙코르헬스케어의 상속녀 라디카 머천트(29)다. 암바니 회장의 장남 아카쉬 암바니는 현재 릴라이언스 지오의 회장이며, 딸 아이샤는 소매업을 감독한다. 아난트는 에너지 신사업 부문 담당자로 임명됐다.

이러한 축제는 암바니 가문의 호화롭고 화려한 파티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도 억만장자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암바니 회장은 전세 비행기로 도착하는 손님들에게 약 100명의 셰프가 만든 500가지 요리를 제공했고, 파티가 열리는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5만1000명의 주민에게도 식사를 대접했다.

한편 아난트의 결혼은 오는 7월 결혼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