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뒤처진단 얘긴 옛말"…한국 뿌리산업 '풍전등화' [이미경의 옹기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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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겪는 금형업계
작년 수출액 정점 대비 35%↓
대(對)중국 수출 크게 줄어
매출 줄어 투자 여력 없어
젊은 인력 양성도 시급
작년 수출액 정점 대비 35%↓
대(對)중국 수출 크게 줄어
매출 줄어 투자 여력 없어
젊은 인력 양성도 시급

4일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작년 금형 수출액은 20억8891만 달러로, 전년(19억5505만 달러) 대비 6.8% 늘었다. 다만 정점을 찍었던 2014년(32억2811만 달러)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8억3169만달러)에 비해 각각 35.1%, 26.2% 급감해 한국 금형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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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한국 금형의 기술력과 품질이 중국보다 우위라는 말은 옛말"이라는 말도 나온다. 충남 당진의 A금형회사 대표는 "팬데믹 기간 중국 금형업체 시설과 기술이 첨단화됐다"며 "옛날엔 중국산이 저렴한 만큼 품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젠 평가를 달리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국내 금형업계가 시설에 투자할 기초체력이 없다는 점도 위기 요인이다. 국내 금형업계는 코로나19 기간 매출 규모가 줄어들며 신용등급이 악화해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2019년 22억원이었던 금형업체 평균 매출은 2022년 18억원으로 줄었다. 경기 부천의 B금형업체 대표는 "매출 규모가 줄어드니 시설 투자를 위한 금융권 대출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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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형협동조합 관계자는 "현재 금형산업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년, 외국인 등 새로운 인력을 유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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