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투발루 총리로 선출된 펠레티 테오(61) 신임 총리는 2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대만과의 관계는 민주주의 원칙에 기반하고 있으며 대만은 우리에게 신의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투발루 새 정부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과의 수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의 주장에는 "우리는 두 개의 중국 논쟁에 참여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과 개발 원조에 대해 재협상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 전격 단교를 선언하자 총선을 앞둔 투발루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만과 단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총리 후보 중 한 명이던 세베 파에니우 전 투발루 재무장관은 총선을 앞두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새 정부에서 다시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한 총선에서 친(親)대만파인 카우세아 나타노 당시 총리가 낙선하면서 대만과 단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늘었다.
하지만 파에니우 전 장관이 총리 경쟁에서 탈락하고 내각에서도 빠지면서 지난달 출범한 투발루 새 정부는 대만과 수교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오 총리는 또 호주와의 안보 협정 비준에 대해서는 "조약의 광범위한 원칙과 목표는 확실히 지지한다"면서도 제3국과의 안보 협정 시 호주와 상호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조항이 "투발루의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 투발루는 안보 협정을 맺고 호주는 매년 280명의 투발루 국민을 기후 난민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외국 침략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호주가 투발루를 방어해 주고, 대신 투발루는 다른 나라와 방위 협정 체결 시 반드시 호주와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시 투발루 의회는 이 협정이 주권을 침해한다며 동의하지 않아 비준도 미뤄지고 있다.
인구 약 1만1천명의 투발루는 수면 상승으로 인해 매년 국토가 가라앉고 있다.
전문가들은 80년 이내에 모든 국토가 해수면 아래로 잠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