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前 삼성전자 사장, 율촌 가치성장위원장 맡는다
이인용 전 삼성전자 대외업무(CR) 담당 사장(사진)이 법무법인 율촌의 가치성장위원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율촌이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사회 가치 증진 활동 등을 총괄하게 된다. ‘정도(正道)’ ‘공동체’ 등을 조직 비전으로 삼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율촌이 삼성전자에서 사회공헌단장 등을 지낸 이 전 사장의 관록과 전문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율촌은 다음달 1일 가치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위원회는 ‘정도를 걷는 공동체’라는 율촌의 비전을 실현하는 조직이다. 위원장은 이 전 사장이 맡는다. 그는 율촌이 2014년 설립한 공익법인 온율의 공동 이사장도 겸직한다.

1957년 경북 안동 출생인 이 전 사장은 방송인 출신의 성공한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MBC 기자를 거쳐 2005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에 입사했다. 이후 커뮤니케이션팀장, 사회봉사단장, CR담당 사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란 삼성전자의 CSR(사회공헌 활동) 비전 정립에 깊이 관여할 정도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크다.

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가 이 전 사장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영리와 정도가 충돌할 땐 정도를 택하는 게 율촌의 비전”이라고 말할 정도로 평소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심이 많다.

율촌은 다른 로펌과 달리 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바자 등을 열며 ‘공동체 정신의 구현’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율촌의 정도, 공동체 비전에 공감하며 영입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율촌 관계자는 “율촌의 가치성장위원장으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 및 글로벌 CR 업무를 지원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황정수/허란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