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주요종목 대부분 오름세…외국인·기관 순매수
코스닥 1%대 상승…에코프로비엠 13% 급등
코스피, 매물 소화하며 2,630선 공방…코스닥 급반등(종합)
코스피가 28일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이후 연이틀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09%) 오른 2,627.5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6포인트(0.15%) 오른 2,629.11에 개장한 뒤 강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억원, 6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38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원 오른 1,33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5% 하락했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0.17%, 0.37%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장 초반 주요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던 미 증시는 장 후반 양호한 국채입찰,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 애플의 생성형 AI(인공지능) 투자 확대 등 소식에 반등하며 마감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신고가 행진에 이은 차익 실현 압력과 다양한 경제 지표의 혼재 속에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700선 돌파에 저항을 받고 있지만 저점을 높여가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오늘은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의 배당락,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별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전기차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국내 관련주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2.52%)가 내리고 있으나 나머지 종목들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0.41%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0.72%), LG에너지솔루션(1.12%), 삼성바이오로직스(0.12%), 기아(0.09%), 셀트리온(1.00%), POSCO홀딩스(2.58%), LG화학(1.07%) 등도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83%)의 상승 폭이 가장 크고, 철강금속(1.04%), 전기전자(0.63%), 제조업(0.33%) 등이 오르고 있다.

내린 업종은 전기가스업(-1.72%), 보험(-1.64%), 금융업(-0.94%), 통신업(-0.45%) 등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9포인트(1.44%) 오른 866.0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이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03포인트(0.71%) 오른 859.78로 개장한 뒤 오름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이 73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4억원, 6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2.90%), 에코프로(5.01%) 등 이차전지 종목이 전체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0.09%), HPSP(1.69%), 신성델타테크(7.97%), 레인보우로보틱스(0.48%), 리노공업(2.54%)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HLB(-1.72%), 알테오젠(-2.35%), 엔켐(-6.94%) 등은 하락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