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LIV 골프 열리는 코스 연습장에서 '몸풀기 스윙'
여전히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앤서니 김(미국)의 필드 복귀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분위기다.

골프채널은 28일(한국시간) 앤서니 김이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 골프&컨트리클럽의 연습장에서 연습 공을 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로열 그린 골프&컨트리클럽에서는 오는 3월 1일부터 사흘 동안 LIV 골프 제다(총상금 2천500만 달러)가 열린다.

앤서니 김이 포착된 연습장은 대회 공식 레인지였다.

이 영상에서 앤서니 김이 쓴 모자에는 LIV 골프 로고가 달려 있었다.

그는 골프 웨어가 아닌 무릎을 살짝 덮는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채 골프채를 힘차게 휘둘렀다.

드라이버 스윙은 예전과 다름없이 빠르고 힘이 넘쳤는데, 전처럼 그립을 짧게 내려 쥔 모습은 아니었다.

LIV 골프는 LIV 골프 제다에 13개 팀 52명과 개인 자격 와일드카드 2명 등 54명이 출전한다고 밝혔을 뿐, 앤서니 김의 출전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LIV 골프 수장 그렉 노먼(호주)은 27일 소셜미디어에 "이 선수의 재탄생을 알릴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골프는 당신을 기다려왔다"고 앤서니 김의 복귀를 예고했고, 이날 로열 그린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연습하는 모습까지 드러나 앤서니 김의 출전은 확실해졌다.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항마로 꼽혔던 앤서니 김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5년이라는 짧은 기간 활약한 뒤 필드를 떠났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그는 골프 선수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1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번 필드 복귀는 막대한 자본력을 뽐내는 LIV 골프가 앤서니 김의 보험료를 대신 반납하는 등 거액을 투자한 결실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