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박대출·윤한홍·정점식·최형두 의원…"지역구 관리 강점"
'예비후보도 필요없다' 단수공천에 파워 입증한 與 경남 현역들
국민의힘이 경남지역 선거구 16곳 중 11곳을 단수공천한 가운데 이 중 5곳의 현역 의원들은 예비후보 등록도 하기 전에 공천을 따내 지역구 파워를 입증했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강민국(진주을), 박대출(진주갑),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정점식(통영고성),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의원을 각 지역구에 단수공천했다.

모두 현역 의원인 이들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받았다.

이번 제22대 총선은 선거일 120일 전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명함을 배부하거나 어깨띠·표지물 착용, 전화로 직접 지지 호소 등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원회를 둘 수 있어 최대 1억5천만원까지 후원금 모집도 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주로 정치 신인은 물론 전현직 의원들 역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선다.

특히 경남은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될 만큼 보수 성향 표심이 강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통한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기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경남지역 예비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평균 1.2명을 기록한 데 반해 국민의힘은 3.7명으로 약 3배 높았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당 공천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이들까지 더하면 당내 경쟁은 더 치열하다.

'예비후보도 필요없다' 단수공천에 파워 입증한 與 경남 현역들
하지만 이번에 단수공천받은 5명의 현역 의원은 이 같은 예비후보 등록의 이점을 살릴 필요가 없었다.

이들 모두 지역구 관리를 잘했거나 정권과 가까운 현역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정점식 의원은 지난 15일 부인상을 당하면서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공천받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 의원 빈소를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정 의원 지역구인 통영·고성에서는 경남지역 선거구 16곳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명도 등록하지 않았을 정도다.

나머지 4명의 지역구에서는 각 3∼4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현역 의원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5명 의원 모두 지역에서 입지가 탄탄하고 민심도 좋은 것으로 안다"며 "중앙당 차원의 시스템 공천에 맞게 경쟁력을 갖춘 부분들이 높이 평가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