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콩, 맥주보리 등 도내 주요 밭작물 우수품종을 육성하는 등 신품종 보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제주 농업기술원, 지역 적합한 콩·맥주보리 우수품종 육성
2022년 기준 도내 4천879㏊에서 재배되는 나물용 콩은 연간 3천607t으로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도내 2천189㏊에서 재배되는 맥주보리는 6천403t으로 국내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두 작물은 제주 월동채소 과잉 생산 조절을 위한 대체 작물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배를 위한 우수품종 육성·보급이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이외에도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해 '풍산나물콩', '호품보리' 등을 농가에 보급했다.

최근 선발한 '아람콩'은 매년 600㏊ 분량의 보급종을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풍산나물콩과 호품보리는 제주의 주요 품종으로 자리 잡았으며 아람콩 또한 기계수확이 가능해 농업 인구 고령화에 대응한 품종으로 눈길을 끌었다.

도 농업기술원은 제주의 토양과 기후에 알맞고 기계화가 가능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우수품종의 선발과 지역적응시험에 주력할 계획이다.

양성준 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장은 "제주는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위치해 앞으로 마주해야 할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이라며 "신품종 생육 및 수량 특성을 파악해 조기 보급하고 안정적인 재배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