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중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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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서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는 첫 주인공이 탄생했다. 2022년 8월 MBN 예능 '고딩엄빠'에 나왔던 이른바 '다둥이 부부'다.

22일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청구동에 사는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전혜희 씨의 일곱째 아이가 지난 5일 태어났다고 밝혔다.

중구가 지난해 다섯째 아이 이상에 대한 지원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린 뒤 첫 수혜 사례다. 구 관계자는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 지급은 서울에서도 최초"라고 말했다.

조씨 부부의 가족은 앞선 첫째부터 여섯째가 10~2세로 보기 드문 다자녀 가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지난 21일 조씨의 집을 방문해 축하 인사를 했다.

전 씨는 "제가 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는데 아이들도 각종 출산양육지원이 풍성한 중구에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구는 전했다.

힘든 점이 없느냐는 김 구청장의 질문에 전 씨는 "지금 사는 집이 52㎡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 다자녀 가구에 지원되는 주택의 평수도 아이 일곱을 키우기엔 작아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 구청장은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함께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조씨 부부는 일곱째 출산으로 중구가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 외에도 △중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산모에게 지급하는 산후조리비용 50만원(중구)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 100만원 포인트(서울시) △모든 출생 아동에게 지급하는 첫만남이용권 300만원 포인트(국가) △2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부모 급여 100만원(국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전망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중구는 도심에 줄어드는 인구를 늘리고자 여러 정책들을 펴고 있다. 지난해 출산양육지원금을 첫째 20만→100만원, 둘째 100만→200만원, 셋째 200만→300만원, 넷째 300만→500만원, 다섯째 이상 500만→1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월 현재까지 571가정이 혜택을 받았다.

산후조리비용은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바우처 지원을 포함한 최대 150만원을 지급한다.

또 임신부를 위해 청소, 세탁 등 집안일을 대신해줄 가사도우미를 최대 5회, 1회 4시간씩 보내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