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완룽-톈둥샤 부부. / 사진=더우인 캡처.
자오완룽-톈둥샤 부부. / 사진=더우인 캡처.
결혼생활 16년 동안 아이를 9명 낳은 중국의 30대 커플이 띠별로 아이를 갖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16일 중국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08년 결혼한 자오완룽(36), 톈둥샤(33) 부부는 2010년부터 재작년까지 거의 매년 아이를 출산해 총 9명을 낳았다. 심지어 올해와 같은 용띠해인 2012년에 태어난 아기는 쌍둥이였다.

당초 톈씨는 넷째까지만 아이를 낳으려고 했으나 자식이 늘수록 집안에 생기가 돌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편의 좋은 유전자를 낭비한다는 것이 아쉬웠다"는 말을 전했다.

이 부부는 더 나아가 최근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통해 아이를 더 낳아 12가지 동물 띠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앞으로 토끼띠, 뱀띠, 말띠, 양띠 아이만 가지면 이를 이룰 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실적으로 높은 양육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남편 자오씨가 전기 설비 제조 회사 완정 그룹 회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일단락됐다. 그의 재산은 400억위안(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고용한 육아 도우미는 6명이다. 아내를 위해 운전기사와 영양사까지 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1978년부터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해오다 출산율이 떨어지자 2016년 두 자녀로 산아 정책을 완화했다. 2021년엔 이를 세 자녀로 늘리고 추가 출산 시 내야하는 벌금도 없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