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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 칼럼] '폭주기관차' 트럼프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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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글로벌마켓부장
    [데스크 칼럼] '폭주기관차' 트럼프 대처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미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날 유일한 당내 경쟁자로 남은 니키 헤일리 후보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경선을 치른다. 헤일리 후보가 주지사를 지낸 곳이지만 민심은 트럼프로 넘어갔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FAU)가 최근 이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 예비 유권자 65%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헤일리는 23%에 그쳤다. 헤일리가 정치적 고향에서 참패한다면 사퇴 압박에 내몰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부상, 한국 경제 위협

    트럼프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선다. 50개 주 대부분은 공화·민주당 지지 성향이 뚜렷해 이른바 7개 경합주를 차지해야 이긴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경합주에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48%를 얻어 바이든의 42%에 앞섰고, 7개 주 모두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벌써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JP모간은 트럼프의 부상으로 최근 달러 강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특히 중국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관세 위협 때문이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을 대상으로 10% 관세 도입을 주장한다. 환율조작국, 무역 흑자가 많은 나라엔 더 높이겠다고 한다. 중국산에 대해선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겨냥해 “사회주의적 그린뉴딜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1, 2위 교역국이다. 또 대미 무역 흑자가 지난해 44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모든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진 못할 것이다. 월가는 10% 보편적 관세 도입은 어렵다고 본다. 의회 입법이 필요한데, 공화당 일부 의원도 부정적이어서다. 트럼프가 집권한다고 해도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할 확률은 낮다. 반면 중국에 대한 60% 관세는 의회 조치 없이도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과거처럼 통상법 301조를 동원해 관세를 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뭉쳐서 미국 의회 움직여야

    한국 기업에 가장 큰 문제는 IRA 무력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트럼프가 집권하더라도 IRA를 완전 폐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법으로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에도 수십~수백억달러가 투입되고 있어 공화당이 완전히 등을 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신 행정부 시행령 등을 바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의 보조금을 줄이거나 늦출 수 있다고 봤다.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월가 분석을 보면 대처법이 보인다. 한국 기업들이 투자한 주의 공화당 의원과 주지사를 움직이는 것이다.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2010~2022년 미국에서 9만1095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모든 외국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의 10%에 달한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구심점 없이 각자 움직이고 있다. 뉴욕, 애틀랜타, LA, 휴스턴 등 거점 도시 위주로 소규모 상공회의소가 있지만 전체 힘을 모을 수 있는 조직은 없다. 정부가 나서서 한데 모으고 기업과 현지 한인을 앞세워 미 의회를 움직여야 한다. ‘폭주 기관차’ 트럼프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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