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출 수요 확대 우려"
금융위 "가계부채 밀착관리…유형별·용도별 추이 모니터링"
금융위원회가 20일 금융권 가계대출을 밀착 관리하고 대출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자체 관리 방안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감원을 중심으로 개별 금융회사의 유형별·용도별 대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과도한 금융회사 등에 대해서는 자체 관리 방안 등을 신속히 협의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와 관련해서는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주택금융협의체'를 통해 서민·실수요자의 꼭 필요한 주거 자금은 지원하면서도 공급 규모가 과도하지 않도록 공급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가계신용(빚) 통계와 관련해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발표된 작년 가계신용 증가 폭은 18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과거 10년간(2013~2022년) 가계신용 평균 증가액(90조원 내외)을 고려할 때 매우 안정적이라는 게 금융위 평가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신용은 전년 대비 1.0% 증가해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 수요 확대, 금리 인하기 발생할 수 있는 금융권 과당 경쟁 우려 등 어려움이 있지만 가계부채를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