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호, 1년간 두차례 사면받고 출마…김태우 떠오른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19일 "(당에 신청한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최 전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를 탈락시킨 것은 한마디로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공관위는 이 지역구 공천 신청자 9명 가운데 3명(서천호·이철호·조상규)을 경선 대상자로 발표했다.

최 전 관장은 자신이 무속인 천공과 안면이 있다는 점 때문에 공관위 면접에서 '천공이 공천해 줬다는 식으로 말이 나오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면서 "사실과 달리 확대 해석해 경선 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직자 시절 직능국장으로서 무속인은 물론 각계 종교인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천공을 알게 됐을 뿐이라며 "정치인은 무속인도 만나고 신부도 만나고 목사도 만나는 건데 이걸 문제 삼는 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경선에 오른 경찰 출신의 서천호 예비후보와 관련해선 "경찰 출신 당내 세력이 사면부터 공천 과정까지 서 예비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풍문"이라고도 했다.

최 전 관장은 "서 예비후보는 2023년 1월에 사면받았고, 이번 설에도 특별사면을 받았다"며 "얼마 전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평가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경선 참여와 공천을 통해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복합 선거구인 이곳 3개 시·군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사천 출신인 점을 내세우는 한편, 경선에 오른 3명 모두 인구가 가장 적은 남해 출신이라고도 덧붙였다.

與최상화 "'천공' 이유로 경선 배제돼…무소속 출마도 고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