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REUTERS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REUTERS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 비공식 조기 집계 결과를 근거로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선거 결과는 아니며, 공식 결과는 빨라야 다음 달 20일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이날 인도네시아 대선은 유권자 2억500만명을 대상으로 인니 전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통상 개표 완료까지는 최장 35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선 '퀵 카운트'를 통해 선거 결과를 예측한다. 퀵 카운트는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공공 또는 민간 단체가 일정한 표본 추출 방법에 의거해 빠르게 개표하는 작업을 말한다.

다만 이번 선거 최종 결과 프라보워 후보가 표본 조사처럼 과반을 득표한 것으로 확정되면 오는 6월26일로 잡혀 있던 결선 투표는 치러지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결선 투표 없이 대통령이 확정된다.

새 대통령의 취임일은 오는 10월20일이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지하는 프라보워 국방장관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조코위의 '정치 왕조'가 새롭게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코위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 역시 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조코위는 선거법을 바꾸면서까지 장남인 기브란을 부통령 후보로 만들어 큰 논란을 낳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