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승인만 남았는데"…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 '털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14일 두 기업 모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오전 9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2만 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은 -5.61% 떨어지는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받아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것이 조건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EU와 기업결합 사전 협의 절차를 개시했으며, 지난해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여객과 화물 사업의 경쟁 제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시정조치안을 지난해 11월 2일 EU에 제출했다. 또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취합과 시장 평가 등을 거치며 승인이 이뤄졌다.

EU의 조건부 승인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주력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