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트렌드가 단체에서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비씨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쇼핑 매출 비중은 2019년 79%에서 지난해 58%로 2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단체 관광 시 방문이 어려웠던 노래방·즉석사진 등 체험 업종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에서 7%로 상승했다. 이동(짐 보관·고속버스 등) 업종 매출 비중 역시 1%에서 4%로 올랐다.

지역별 매출 분석에서도 자유여행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페, 즉석사진관이 밀집한 성수동(973%·매출 건수 증가율), 여의동(479%), 한남동(429%)의 매출 건수는 2019년 대비 급증했다. 반면 주요 면세점이 있는 소공동(-90%), 잠실3동(-88%), 장충동(-77%)은 매출 건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입국자 수는 2019년 대비 38% 줄었고 결제 금액은 41% 감소했다. 반면 결제 카드 수는 7.2% 줄어 상대적으로 작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적별로 보면 일본과 대만 관광객의 지난해 결제 건수는 2019년 대비 각각 15%, 14% 증가했다. 반면 중국 관광객의 결제 건수는 같은 기간 1% 감소했다. 국적별 입국 비중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2019년 34%에서 지난해 18%로 급감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6%에서 30%, 일본은 같은 기간 19%에서 21%로 상승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