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15일 반포레 고후와 홈 경기로 새해 첫 공식전

'박태하호' 포항 첫 출항…전북과 14일 ACL 16강 1차전
박태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으로 첫 출항에 나선다.

포항은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23-2024 ACL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두 팀은 지난해 11월 4일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컵(FA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 2024시즌 첫 공식전을 치른다.

지난해 FA컵에서는 창단 50주년을 맞은 포항이 전북을 4-2로 물리치고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챙겼다.

포항과 전북은 3월 1일 개막하는 2024시즌 K리그1을 앞두고 ACL 16강전에서 다시 만나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한다.

'박태하호' 포항 첫 출항…전북과 14일 ACL 16강 1차전
무엇보다 포항은 2019년부터 팀을 지휘했던 김기동 감독을 지난해 12월 FC서울로 보내고 새로운 사령탑으로 '포항 원클럽맨 레전드' 박태하 감독을 영입하는 큰 변화를 겪었다.

1991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 감독은 2001년까지 현역으로 뛴 이후 2005∼2007년 포항에서 코치를 맡았고, 17년 만에 사령탑으로 포항에 복귀했다.

FC서울 코치와 중국 프로팀 사령탑 등을 지냈지만 K리그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정팀'에 돌아온 박 감독은 변화무쌍했던 선수단을 이끌고 데뷔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포항은 지난 시즌 팀의 주전 센터백을 맡았던 하창래(나고야)와 그랜트(톈진)를 비롯해 김승대(대전), 심상민(울산), 제카(산둥) 등 핵심 선수들이 이적하며 공수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생겼다.

박 감독은 완델손을 주장으로 선임하며 팀을 재정비, 전북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박태하호' 포항 첫 출항…전북과 14일 ACL 16강 1차전
전북은 지난해 K리그1에서 4위에 그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만큼 이번 ACL 16강 1차전부터 '잠들었던 전주성'을 깨어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FA컵·ACL까지 3관왕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포항과 이번 시즌 첫 공식전을 치르게 된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 목표 달성의 파란불을 켜겠다는 각오뿐이다.

전북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하면서 5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새로 영입한 이영재, 이재익, 티아고 등도 팀에 잘 녹아들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포항과 전북의 ACL 16강 2차전은 20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다.

'박태하호' 포항 첫 출항…전북과 14일 ACL 16강 1차전
한편, K리그1 2연패에 빛나는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반포레 고후(일본)와 ACL 16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해 창단 첫 K리그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 맛보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느라 시즌 마감이 늦었고, 충분한 휴식 없이 일본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치른 뒤 지난 4일 귀국해 곧바로 ACL 16강 준비에 나섰다.

특히 김영권, 설영우 등 핵심 수비라인이 아시안컵 차출로 전훈에 합류하지 못한 데다 김태환(전북)과 정승현(알와슬)이 이적하면서 전훈 동안 수비 전술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한 게 아쉽기만 하다.

울산은 켈빈, 마테우스(이상 브라질), 김민우, 심상민, 고승범, 황석호 등 실력을 인정받은 이적생들로 전력 강화에 나선 만큼 ACL 16강전을 통해 올 시즌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겠다는 각오다.

21일 오후 6시에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반포레 고후와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