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앵커가 지난 8일 ‘뉴스 9’에서 파우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KBS 뉴스 화면
박장범 KBS 앵커가 지난 8일 ‘뉴스 9’에서 파우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KBS 뉴스 화면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지칭해 비판을 받은 박장범 KBS 앵커가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 앵커는 지난 8일 'KBS 뉴스 9'에서 앵커멘트를 통해 "7일 (윤석열 대통령) 대담 이후 난데없이 백이냐 파우치냐 논란이 시작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품백을 왜 명품백으로 안 부르냐는 말을 했다"며 운을 띄웠다.

박 앵커는 "백과 파우치 모두 영어인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들은 어떤 표현을 쓸까.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한다"며 "한국에서 이 제품을 팔았던 매장 직원도 파우치라고 말했고 김 여사를 방문했던 최씨 역시 파우치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명 역시 파우치다. 그렇다면 백이란 표현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박 앵커가 일부 외신 사례만 소개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영국 통신사인 로이터, 프랑스 통신사 AFP는 파우치 대신 디올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영국 일간지 가디언, 미국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공영라디오 NPR, 미국 NBC 뉴스 등도 명품 디올 핸드백, 디올백, 디올 핸드백 등의 단어를 썼다.

아울러 파우치라는 표현에 이어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부연 설명을 한 것도 사안을 축소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논평에서 "공영방송 KBS를 용산 '조공방송'으로 전락시킨 낙하산 박민 사장,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진행자 박장범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자리에서 물러나 영원히 언론계를 떠나라"고 지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