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임장생활기록부>, 잠원에 왔습니다. 서초구 잠원동, 작은 단지가 많아서 관심이 덜했는데요. 이제는 뭉쳐서 정비사업 돌입했습니다. 잠원동 주요 단지들 쭉 둘러볼게요.
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잠원동은 왼쪽엔 반포, 오른쪽엔 압구정이 있어요. 입지도 아주 좋습니다. 3호선 잠원역을 중심으로 반포역, 고속터미널역과 한강, 반포대로 사이에 있습니다. 게다가 평지입니다. 북쪽에 한강이 있어서 일부 단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해요.
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소형 단지들이 유독 많습니다. 지분이 쪼개진 데다 개인 명의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단지가 작다 보니 상가 형성은 미흡한 편입니다. 대부분이 주거지역이고 유해시설도 없어요. "아이 키우기엔 좋다"고들 합니다. 아쉽게도 고등학교가 없지만, 청담고가 이전할 예정입니다.
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요즘 가장 화제인 메이플자이입니다. 3307가구에요. 체급이 엄청나죠. 신반포 4지구이고, 신반포 8차 9차 10차 11차 17 등이 통합재건축을 했습니다. 게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로또청약'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죠.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신설되고 옆에 경원중이 있어요. 경원중은 4년 전 혁신학교 이슈가 있었죠. 학부모들이 혁신학교 지정을 막기 위해 한밤중 시위까지 했고 결국 철회됐습니다. 잠원동 학구열 대단하죠.
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신반포 2차는 잠원동의 히든보스로 꼽혀요. 최고의 명당 자리인 데다 한강을 접한 면적이 700m나 돼요. 저희가 임장생활기록부에서 앞서 다녀왔던 아크로리버파크가 400m, 원베일리가 300m거든요. 조합원 전 가구가 한강조망이 가능해요. 1978년 준공됐고 1572가구 대단지입니다. 35평이 3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 49층, 2000가구 재탄생하겠다고 목표를 세웠어요. 서울시 신통기획을 통해 진행 중이고, 정비계획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서 2026년 착공 계획입니다. 잠수교와 연결되는 공원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사실 신반포 2차뿐 아니라 잠원동 재건축 단지들이 49층을 주장하고 있어요. 층수가 높아지면 한강뷰 뿐만 아니라 분양 물량이 늘면서 사업성이 좋아지거든요. 또 50층을 넘으면 초고층으로 분류돼 대피층을 만들어야 하고 공사비도 1.5배 늡니다. 그래서 요즘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의 랜드마크 기준이 49층이에요. .
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신반포 4차에 왔습니다. 신반포 2차보다 1년 늦게 지었고, 1212가구에요. 별명이 '입지 깡패'입니다. 교통과 학교, 편의시설이 모두 '5분 컷'이기 때문이에요.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인 데다 반원초와 붙어있고 경원중도 가깝습니다. 학원이 몰려있는 반포 쇼핑타운이 코앞이며 뉴코아아울렛도 인근입니다. 주변은 번화하지만 단지에 들어오면 조용합니다.

사실 좋은 입지가 정비사업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조합장 바뀌는 등 내홍이 있었죠. 최근 정비계획안이 변경됐어요. 과거엔 35층 추진하다 '서울시 2040 도시기본계획' 수혜를 보게 됐습니다.최고 49층, 1800가구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34평이 30억대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동아아파트에 왔습니다.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이고, 길 건너면 반포자이 있어요. 2002년 준공됐고 991가구입니다. 용적률이 316%라 일찌감치 리모델링에 돌입했는데, 안전진단 C등급을 받았어요. 수평증축만 가능하다는 거죠. 애초 조합은 기존 1층을 필로티 하고 최상층을 1개 띄우려고 했지만 서울시가 불허하니 사업계획을 대폭 뜯어고쳐야 합니다. 비슷한 상황에놓인 곳이 동부이촌동 한가람 아파트입니다. 국평이 23억 원에 최근 거래됐어요. 노후하다 보니 배관, 주차 등 불편함이 많습니다.
벌크업 중인 메이플자이 그 동네 [김정은의 임장생활기록부]
조용한 동네 잠원동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금도 좋은데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까요. <임장생활기록부> 잠원 성적표 보겠습니다.

기획·진행 김정은 기자·예수아 PD 촬영 이문규·예수아 PD
편집 예수아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