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목표가 줄상향…"주주환원에 주목"
증권가는 7일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6천600원에서 7천8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약 1천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300억원대의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컨센서스 하회 실적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1천억원과 투자 목적 자산 손상차손 3천500억원 등 총 4천500억원의 비용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기업금융(IB) 및 기타수수료는 전년 대비 49.4% 감소하며 더딘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고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에도 불구하고 기타 영업이익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한 근거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22년에는 자사주 1천만주 매입·소각과 주당배당금(DPS) 200원을 지급했지만 2023년에는 실적 대폭 악화에도 자사주 2천만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주가 방어 및 경상적인 주주환원율 제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면서 "주주가치제고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고 있는 증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최근 기업가치 개선 기조까지 더해지며 올해 1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 소식은 시장의 큰 반응을 끌어냈다"며 "2024∼2026년에 걸친 향후 3개년 주주환원책도 발표할 예정인데 지금처럼 수급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7천500원→1만원), 하나증권(9천원→9천500원), 한국투자증권(8천500원→1만원) 등 다수의 증권사들도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