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회장, LG엔솔·삼성SDI 사장 만난다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사진)이 방한해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을 7일 찾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 변화에 따른 납품량 및 단가 협상, 합작공장 사업 일정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기존에 밝힌 생산 목표를 최근 폐기했다.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및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이 이번 만남에서 미국 정부가 현지 배터리 기업에 지급하는 연간 수천억원의 ‘생산세액공제(AMPC)’ 공유 비율을 조정하자고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에 합작공장 지분율인 50% 이상으로 AMPC를 배정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삼성SDI와는 합작공장 건설 일정에 관해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회사는 2026년 가동 목표로 인디애나주 부지를 확보했지만, 아직 구속력 있는 본계약을 맺진 않았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GM이 삼성SDI에 합작공장 사업을 늦출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GM은 이와 관련한 본지 질의에 “삼성SDI와 업무협약을 맺은 대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라 회장은 2016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한국을 몇 차례 방문했다. 일정 등을 공개한 공식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규/빈난새 기자 khk@hankyung.com